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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등 참가 한미군사훈련에 中 "충돌 위기 커져"

중국 관영매체와 관변학자들이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겨냥해 "한반도에 무력 충돌 위기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한미 양국에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관변 학자들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 등을 포함해 대북 압박을 위한 정치·군사적 연합전선을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유일한 방법으로 미국은 무력 충돌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으며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신속 전개전략을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F-22 스텔스 전투기 이외에 F-35A 스텔스 전투기,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최첨단 무기가 대거 동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쑹중핑은 "미국은 북한을 겨냥한 정확한 타격을 하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B1-B는 광범위한 지역을 목표물로 삼고, F-22는 핵심목표만을 신속히 타격해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거나 핵심 지도부를 참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압력을 가함에 따라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등 한반도 악순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뤼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실제적인 전투능력으로 이어지는 걸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보면 북한이 이 선을 막 넘으려는 시기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개발한 ICBM급 '화성-15형'과 '화성-14형'을 그 사례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뤼 연구원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기 전에 국제사회는 여전히 외교와 평화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시간이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쌍중단' 제의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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