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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하나에 틀어진 미국-영국…어떤 영상이길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우방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옮긴 동영상 하나에서 논란이 시작된 건데 어찌 된 일인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교도로 지칭된 사람들이 소년을 지붕에서 떨어뜨리고 목발을 짚은 네덜란드 소년을 마구 폭행하는가 하면 성모 마리아상을 던져 깨트립니다.

4천3백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반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알리려 리트윗한 동영상들입니다.

원래 영국 극우 정당 대표가 올린 건데 진위 확인도 않고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대사관은 소년 폭행범이 이슬람 이민자가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마저 편견과 증오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영국 총리실도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를 거명하며 영국 일에나 신경 쓰라고 쏘아붙였고 메이 총리 역시 미국의 잘못을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받아쳤습니다.

격앙된 영국에서는 국빈 방문 취소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우머나/英 노동당 의원 :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요청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동 주재 미 대사관을 향한 폭력 시위 우려도 커졌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입맛에 충실했던 리트윗의 후폭풍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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