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이 '아이돌 대모'이자 '아이돌 덕후'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했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박소현과 박진영이 출연했다. 박소현은 90년대 초반부터 프라임 시간대 라디오 DJ를 하면서 당대 최고의 아이돌들과 방송을 해왔다.
그런 만큼 아이돌들고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소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아이돌의 연애 방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진행자 유세윤이 박소현에 "아이돌들은 공항 패션이 커플 아이템인 경우가 있지 않냐."라고 물었고, 박소현은 "(협찬 때문에) 아이템이 겹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입국 패션을 잘 봐야 한다. 그때 협찬이 아닌 자기 사복을 입기 때문"이라고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 "아이돌들이 외국에서 쇼핑한 물건을 쇼핑백에 들고 온다. 팬들 눈에는 쇼핑백에 적힌 브랜드 이름만 보게 된다. 한국에 없는 브랜드니까 해외 홈페이지를 들어가 볼 거다. 사이트를 들어가 봤는데 우리 오빠가 평소 안 입는 브랜드였을 때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그런데 며칠 뒤 라디오 게스트로 나온 여자 아이돌이 그 브랜드 옷을 입고 있으면 사귀는 거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진영은 박소현에 "관심있는 아이돌에게 애인이 생기면 서운하냐"라고 물었고, 박소현은 "애인이 생겼다고 하면 팬덤의 마음은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음악을 하는 게 좋다. 그래서 알게 되더라도 보호해주려고 한다. '기자들에게 걸리지 마라' 이런 심정이다. 그래서 팬들은 대부분 쉴드를 쳐준다"라며 팬들의 마음까지 대변했다.
아이돌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를 묻자 "처음에는 라디오를 하면서 출연 가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고 음악도 듣고, 영상도 찾아보고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가수들이 거의 아이돌이다 보니 그게 발전됐다"고 밝혔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