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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서 특별기 타고 무사히 귀국한 시민들

화산 분화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273명 중 179명이 대한항공의 특별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오늘(30일) 밤 9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 전광판엔 공항 활주로에 대한항공 KE630D편 A330 특별기가 안착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오늘 새벽 5시 51분 인천공항을 떠나 발리 덴파사르공항으로 향했다가 현지 시간 오후 1시 다시 기수를 띄워 약 6시간여 만에 인천에 내렸습니다.

입국장 게이트를 통과한 44살 김언경 씨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왔다"며 "국가에서 특별기도 보내주고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하다. 오면서 '한국인이라 좋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인과 여행을 갔다 온 36살 정우석 씨는 "관광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지만, 대다수가 평온해 보였다"며 "언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몰라서 걱정됐지만, 사흘 더 지내는 데 불편한 것은 없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평생에 한 번 겪기 힘든 사태 앞에 다소 지친 이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을 갔다 온 25살 강은송 씨는 "예정보다 사흘이나 발리에 더 머물렀지만, 비행기가 언제 뜰지 몰라 계속 공항 근처 호텔에만 머물렀다"며 "남들은 관광 더 할 수 있겠다며 부러워했지만, 불안감에 호텔 밖을 떠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화산의 분화로 지난 27일 오전부터 현지 공항이 폐쇄됐다가 현재 주간에 한해 공항 이용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 특별기 외에 정부가 보낸 아시아나 전세기는 12월 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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