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출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감을 한껏 뽐냈다.
셰프들의 우상이자 ‘중식의 대가’인 이연복 셰프는 이 날 방송에서 훈남 사위와 함께 ‘백년손님’에 등장, 관찰 예능에 첫 도전하며 새로운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사위와 함께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이연복은 ‘백년손님’ 스튜디오 게스트로 출연해 사위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당시 사위의 어디가 좋은지 묻는 MC 김원희의 질문에 “사위는 정말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연복 셰프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묻는 질문에 “완벽했다. 얼굴도 잘생겼고, 정규직이고, 키도 크다”고 말했다.
이연복 셰프는 사위와의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사위와 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같이 있었던 시간이 별로 없었다. ‘백년손님’을 통해서라면 사위와 함께 보낼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연복 셰프는 최초 공개한 연희동 자택에서 사위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등 반점 매력도 선보였다.
이연복 셰프는 그동안 중식 요리의 절대 고수이자 ‘대가’ 이미지로 근엄하고 진지하게 요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사위 앞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의 장인의 모습을 보였다.
사위의 퇴근을 오매불망 기다린 이연복은 사위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자”며 부엌으로 향했다.
사위는 “그냥 시켜 먹자”고 했지만 이연복은 “간단하고 맛있는 걸 해주겠다”며 주방으로 나섰다. 평소 이연복은 집에서 요리를 잘 하지 않지만, 첫 강제 소환인 만큼 사위에게 간단한 요리라도 손수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전한 것.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이연복 셰프는 ‘멘붕’에 빠졌다. 본인의 집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하나도 몰랐던 것. 이연복은 이때부터 본인의 주방에서 헤매기 시작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활약 하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복 셰프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려다가도 사위에게 “접시는 어디 있냐”, “칼은 어디 있냐”고 질문하며 자신의 집에 있는 요리 도구의 위치도 전혀 모르는 허당의 면모를 보였다. 칼을 들었을 땐 익히 봐왔던 ‘45년 요리의 대가’였지만, 칼을 놓는 순간부터는 사위에게 무엇이든 물어봐야 할 수 있는 엉성한 장인이었던 것.
뒤를 이어 이연복은 사위와 함께 한강 공원으로 나섰다. 산책 후 출출해지자 이 연복은 “배고프니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이연복이 사위를 데리고 간 곳은 다름 아닌 편의점.
이연복은 “더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사위의 말에도 “가성비 좋고, 배도 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편의점 사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편의점에 입성한 이연복 셰프는 이내 익숙한 손놀림으로 떡볶이, 소시지, 치킨 등 다양한 음식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연복은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가지고 편의점 한 쪽에서 조리를 시작했다. 평소 주방에서 진지하게 요리에 임하며 ‘중식의 대가’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편의점 한 쪽 구석에 서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연복이 편의점 음식 중 가장 애정 하는 건 ‘닭다리’였다. 그가 고른 크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닭다리에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김원희는 “편의점 닭다리가 저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거였냐”며 “녹화 끝나고 꼭 가봐야겠다”고 감탄했다.
(SBS funE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