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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총력 대응 작전·모든 인원 투입"…김관진이 결재

<앵커>

이명박 정부 때 군 댓글부대가 활동을 했던 사건을 두고 군 안에서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2012년 총선 전 한 달 동안 군 댓글부대가 댓글 작전을 벌였고 당시 청와대도 알고 있었다는 문건이 나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3월, 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를 보고한 사이버사령부 문건입니다.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된 문건에는 총선 한 달 전인 3월 12일부터 사이버사가 총력 대응 작전 체제로 전환한다고 돼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총력 대응일까?

사이버 댓글 조사 TF가 이번에 확인한 다른 문건에는 3월 12일부터 총선 날인 4월 11일까지 사이버사 심리전단 모든 인원이 투입되는 총력 대응 작전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한 달짜리 총선 대응 작전에 관한 이 문건은 김관진 전 장관이 결재했습니다.

청와대는 "창의적인 대응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고 돼 있는데 당시 회의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요청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SBS와 통화에서 사이버사를 '여론 관련 기관'이라 부르면서 군이 여론 조성을 위해 댓글을 다는 걸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효/前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사이버사 측에서) '댓글이 이렇게 여론 조성이 틀린 게 있는데 우리가 대응이나 이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라고 제안하면) 그러면 '맞지요' (라고 저는 말할 수밖에 없죠.) 우리로서는 독려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죠.]

지난달 28일 김 전 기획관의 대학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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