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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사령부, 한·미·일 연합 '대북 해상봉쇄' 계획

<앵커>

미군이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이 북한으로 가는 동해와 서해의 바닷길을 막는 작전을 준비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에도 이미 함께 하자고 비공식적으로 제안을 한 상태인데, 실행될 경우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일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 태평양사령부가 실행 준비를 하는 대북 군사옵션 가운데 하나로 실제로 해상봉쇄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태평양사령부가 올 하반기부터 해상차단 작전이란 이름으로 대북 해상봉쇄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고 지난달 우리 측에 검토 중인 실행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행된다면 북한을 오가는 바닷길에서 군함이 모든 국적, 상당수 선박의 북한 출입을 차단하는 초강경 군사조치입니다.

태평양사령부는 해상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미·일 연합 작전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라별로 구역을 나눠 우리 해군은 동·서해의 공해, 일본 해상자위대는 동해 먼바다, 미국 해군은 제주도 이남 해역을 폭넓게 지키는 식입니다.

북한의 해상 물동량은 서해의 경우 해주·남포, 동해는 원산·청진·함흥·신포 등에서 대부분 처리되기 때문에 각 항구와 연결된 바닷길을 중심으로 해상 검색과 차단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칫 무력 충돌까지 야기될 수 있는 해상봉쇄에 우리 정부가 참여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조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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