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1% 오른 송파구 아파트 값…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대의 주간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27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은 0.29%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면서 8·2부동산 대책 이전만큼 오름폭이 커진 것입니다.

주로 재건축 사업이 많은 강남권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가계부채대책 후속 조치 발표에도 매물이 부족하고 호가도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파구의 경우 한 주 새 1.02%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 0.45%의 2배 이상 오른 것이면서 감정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송파구의 영향으로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0.68%)도 2012년 5월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해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최근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힘들 정도입니다.

감정원 관계자는 "송파구의 재건축 대상과 일반 아파트 모두 실거래 신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돼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며 "다만 29일 주거복지로드맵과 30일 금리 인상 발표 전에 조사가 이뤄져 이러한 변수들은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강남구도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65%로, 강동구도 0.15%에서 0.48%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47%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은 0.04% 하락했지만 전주(-0.05%)보다는 낙폭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0.01%)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부산은 지난주와 같이 0.03% 하락했습니다.

강원도는 이번주 0.01% 내려 2014년 9월8일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속초·원주시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서울∼강릉 KTX 개통과 평창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동해와 강릉시는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지며 대체로 약보합세입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물건이 쌓이면서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