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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교생, 아버지뻘 50대 교사 '폭행'…교권 침해 심각

<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이 아버지뻘인 50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이 학교 학생이 교사가 훈육한 정도가 심하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학교의 사례가 추락한 교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KNN 주우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A 군은 삭제 오후 2시를 넘겨 등교했습니다. 곧장 교무실로 가서 50대 B 교사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습니다.

수업 중임을 확인하고는, 교실 앞에서 기다리다 종이 울리자 일을 냈습니다. 교실 문을 나서는 B 교사의 얼굴과 가슴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학생들이 말렸지만 소용없었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난동은 끝났습니다. 학교 측은 A 군이 B 교사의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교관계자 : 이런 일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선생님들이 다 충격이 큽니다. 학생에 대해서는 교칙을 엄정하게 적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주에는 이 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학생을 심하게 혼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 진통을 겪었습니다.

수업 전 제출한 휴대전화를 학생이 몰래 꺼내 가자 야단을 쳤는데, 이 일이 국민신문고에 올라간 겁니다.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메뉴얼에 따라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등 담임은 큰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다음 주에 A 군에 대한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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