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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관세 상습 체납 192명 공개…서미갤러리 15억 원 미납

고액 관세 상습 체납 192명 공개…서미갤러리 15억 원 미납
동양그룹 사태 이후 그룹 임원 소유의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홍송원 씨의 서미갤러리가 2년째 거액의 관세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은 고액의 관세·내국세 등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192명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공개 대상은 3억 원 이상의 관세·내국세를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개인·법인으로 올해는 113명의 개인과 79개 법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3천224억 원으로 1인 당 평균 17억 원 수준입니다.

체납액별로 보면 5억∼30억 원 구간 인원이 153명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30억∼50억 원은 12명, 50억∼100억 원은 9명이었으며 100억 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경우도 4명이나 있었습니다.

체납 기간을 보면 5년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113명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했습니다.

명단공개 대상자의 77.2%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체납액은 전체의 84.7%에 달했습니다.

명단공개 대상 중 강서물산의 문세영(59) 씨가 139억 원을 체납해 개인 중 체납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문 씨는 2012년부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법인 중에서는 주류업을 하는 세나무역(대표 여재중)이 143억 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습니다.

15억 원의 관세를 내지 않은 서미갤러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미갤러리의 대표 홍 씨는 동양그룹 사태 이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그룹 임원소유의 수십억대 미술품 등을 빼돌리고 매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올해 처음 명단이 공개된 개인·법인은 총 34명(개인 18명, 법인 16개)이었으며 나머지 158명은 2년 이상 공개되고 있습니다.

단 이의신청 등 불복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관세청은 지난 2월 명단공개 예정자를 선정해 6개월간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며 지난 23일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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