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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대선, 중간집계 결과 박빙…1%P 격차

온두라스 대선에서 중간집계 결과 여야 후보가 박빙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5%를 개표한 결과, 좌파 자유재건당과 중도 우파 성향의 통일혁신당이 뭉친 독재반대 야당연합 후보인 살바도르 나스라야(64)가 42.6%를 득표해 선두를 유지했다.

여당인 국민당 후보로 나선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49) 현 대통령은 41.6%였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7일엔 57%를 개표한 결과 나스라야 후보가 45.17%의 득표율로 40.21%를 기록한 에르난데스 후보를 5%포인트가량 앞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표가 더 진행된 이틀 사이 5%포인트의 격차가 1%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나스라야 후보는 격차가 좁혀지자 개표 조작을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연합(EU) 소속 투표 참관단은 개표 지연과 결과 미공개를 놓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선관위는 이날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하며 30일까지 공개하겠다던 투표 결과를 이날 오후 늦게 내놓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미주기구(OAS)가 파견한 투표 참관단은 평온을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선 전에 에르난데스 후보가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토대로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 초반 나스라야 후보가 선두를 달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 방송사인 텔레비센트로는 지난 26일 대선 투표 마감 직후 에르난데스가 43.94%를 득표해 당선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내놨다.

나스라야는 34.7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선은 위헌 논란 속에 치러졌다.

현행 온두라스 헌법은 대통령 재선을 금지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2015년 대법원의 대통령 재선 금지 위헌 결정 등을 근거로 전ㆍ현직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대법원 결정이 불법이라는 야권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치안 안정 등 정책 연속성을 위해 재선이 불가피하다며 출마를 강행했다.

에르난데스는 2009년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추진했던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쿠데타를 소속 정당인 국민당과 함께 지지했지만 정작 자신은 재선에 나서 논란을 자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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