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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플로리다' 만든 미 권총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최근 한 달여 사이에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반경 0.5마일(800m) 이내 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권총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더건 탬파 경찰국장은 4건의 1급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 하웰 에마뉘엘 도널슨(24)을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는데 총을 가진 것을 의심한 동료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더건 국장은 "용의자가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 중심도시 탬파는 최근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한 달간 시내 10∼15블럭에서 총격에 의한 연쇄살인 사건 4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 살해된 22세 남성이 첫 희생자였고 이틀 뒤 32세 여성의 시신이 시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고교를 갓 졸업한 20세 남성이 3번째 희생자였다.

지난 14일에는 60세 남성이 탬파 세미놀 하이츠 지역에서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사망 시각에 모두 혼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고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였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180㎝ 넘는 키에 온통 검은 옷을 입은 흑인 남성이라고 전했으나 경찰은 다른 단서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탬파 경찰은 주민들에게 야간에 혼자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맥도날드 점원은 "그가 우리와 같은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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