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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측 평화회담 참석…아사드 거취 논의 일축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회담 참석이 불투명했던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29일(현지시간) 회담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애초 28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번 회담은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하루 늦게 출발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시리아 정부는 회담 직전 단일 협상단을 구성한 반군 측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것을 문제 삼아 대표단 출발을 늦추며 참석을 거부할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로부터 아사드 대통령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열린 7차례 평화회담은 반군 측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회담 역시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7년째 접어든 내전에서 사실상 패한 반군이 최소한의 실리를 거두기 위해 아사드 거취 문제를 양보한다면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반군측은 28일 데 미스투라 특사와 만나 정부 대표단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 측과 반군은 테이블에서 얼굴을 맞대고 앉는 것도 거부하고 유엔을 사이에 두고 상대방 의사를 확인해왔다.

그러나 내전에서 승리한 정부 대표단은 대면 협상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실제 얼굴을 맞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첫 협상이 될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반군측은 여전히 아사드 퇴진을 개헌과 선거, 새 정부 구성 등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러시아, 이란은 아사드 대통령의 진퇴 문제는 협상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회담장 분위기는 반군측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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