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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돌려놓고 금은방 도둑질…독특한 걸음걸이에 덜미

<앵커>

전직 보안업체 직원이 자기 모습을 숨기려고 주변에 CCTV를 반대 방향으로 다 돌려놓고 금은방에서 도둑질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끈질기게 CCTV를 돌려보고 또 돌려보다가 꼬리를 잡아냈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쓴 남성이 문이 열리자마자 손만 뻗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납니다.

업주가 급히 뒤쫓아 보지만 이 남성은 시동을 걸어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칩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귀금속 19점, 2천500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피해 금은방 업주 : 마감 시간에 순간적으로 도둑이 들어서 상당히 놀랐고 당황했지만, 도둑을 쫓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전직 보안업체 출신인 김 씨는 범행 전 주변 CCTV의 방향을 바꿔놓았습니다. 김 씨는 퇴근 무렵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렸고 근처 마트에서 미리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김 씨는 입고 있던 옷과 오토바이를 바다에 버리며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특이한 걸음걸이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성주/부산진경찰서 강력팀 : 피의자가 오토바이 헬멧을 써서 저희가 추적하기가 힘들었는데 오토바이 절취한 곳의 CCTV에 찍힌 피의자와 금은방에서 범행을 한 피의자가 걸음걸이가 유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도박 빚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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