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이 악몽으로…프랑스 경찰들에 성폭행당한 캐나다 여성

3년 전 프랑스 파리를 여행차 방문한 캐나다 여성이 프랑스 경찰관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방송 인터뷰로 소상히 털어놨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프랑스3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에밀리 스폰튼은 이 방송과 최근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채 인터뷰를 하고 2014년 4월 파리 경찰청 본부에서 당한 끔찍한 일을 증언했습니다.

기대를 안고 프랑스 파리를 여행 중이던 스폰튼은 파리의 경찰청 본부가 있는 센강변의 오르페브르 부두 인근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경찰관 3명을 만났습니다.

이 경찰관들이 평소 자신이 즐겨보던 프랑스 스릴러 영화에 단골 배경으로 등장한 파리 경찰청 '케 데 조르페브르'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던 스폰튼은 사무실을 구경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따라 경찰청 건물에 들어갔던 스폰튼은 위스키를 더 마시라는 이들의 요구를 거부한 직후 폭행을 당하고 경찰들로부터 연쇄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청 건물 바깥 도로에 버려진 스폰튼은 여성 경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파리 경찰청의 강력범죄 담당 부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입건됐고 이 중 2명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법원은 스폰튼과 합의를 하고 성관계를 한 것이라는 경찰관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 결정을 내렸지만, 곧바로 스폰튼은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경찰 2명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