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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보다 더 높이, 오래 날아갔다…"美 전역 타격권"

<앵커>

북한의 주장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어제(29일) 발사한 미사일의 성능이 상당히 발전했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동해에 떨어트리려고 미사일을 세워 쏴서 그렇지 제 각도로 눕혀서 쏘면 사실상 미국 본토 어디에든 닿을 수 있는 성능인걸로 평가됩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에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중에 최고 성능을 자랑한 건 지난 7월 28일 발사한 화성-14형이었습니다.

최고 고도 3천7백여km에 비행시간도 47분 이상으로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비행했습니다.

그만큼 엔진 추력이 강하다는 의미로 당시 북한 스스로 최대 사거리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7월 29일) :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최대사거리 모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그런데 화성-15형은 이보다 최고 고도가 800km나 더 올라갔고 비행시간도 53분으로 6분이나 더 늘었습니다.

화성-14형보다 추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성-14형 정상 각도 발사 시 사거리를 미 서부까지 도달할 수 있는 9천에서 1만km로 분석했었기 때문에 화성-15형은 드러난 비행자료만 놓고 보면 사실상 미 동부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정상궤적으로 쏘면 얼마인지를 간단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4,500km 올라갔다는 얘기는 정상궤적으로 쏘면 1만 3천~4천km는 나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빈 껍데기 탄두를 장착해 미사일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도 있어 600kg 이상 중량의 탄두를 실제 장착했는지가 변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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