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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변에 러시아 스캔들 특검 연내 종료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연내 종료될 것이라고 주변에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함께 보낸 친구들에게 "뮬러 특검 수사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연말까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의 공모 및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혐의를 벗은 만큼 특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인지는 불투명하다.

자신의 대선캠프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특검에 의해 기소되거나 투항하고 있는 가운데 흘러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5월 임명된 뮬러 특검은 지난달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와 캠프에 참여한 리처드 게이츠, 조지 파파도풀로스 등을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파파도풀로스는 유죄를 인정했다.

특히 이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이 특검 측에 유죄를 인정하고 '플리바긴'(형량 감량 협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나왔다.

지난해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해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면 수사의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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