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이은경·최민선·기보배,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나란히 금·은·동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오늘(29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부 결승에서는 이은경과 최민선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5세트까지 세트 승점 5대 5로 팽팽하게 맞서다 6세트에서 이은경이 두 발 모두를 10점에 맞히며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이달 결혼 후 신혼여행도 미루고 출전한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이은경에 아깝게 패했지만, 3·4위전에서 타이완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여자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리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기계식 활로 겨루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퉜습니다.

결승에서 송윤수는 최보민에 4엔드까지 줄곧 뒤지다 마지막 5엔드에 역전해 141대 140, 1점 차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리커브 남자부에선 이승윤이 일본의 가와타 유키를 세트 승점 6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습니다.

컴파운드 남자부의 경우 김종호가 인도의 아비셰크 베르마에 슛오프에서 아깝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5엔드까지 147대 147 동점을 기록한 후 슛오프에서도 나란히 10점 두 발을 쐈으나 베르마의 10점이 중앙에 더 가까워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홍성호는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리커브·컴파운드 개인전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전날 리커브·컴파운드 혼성 금메달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주인이 가려진 금메달 6개 중 5개를 휩쓸었습니다.

내일은 남녀 리커브·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