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지하수서 벤젠 기준치 672배 검출

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작성 2017.11.29 17:3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반환을 앞둔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보다 무려 6백 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지하수 오염은 기지 내부 만이 아니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용산 미군기지 내·외부 지하수 관정 20곳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수질 검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모두 1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허용 기준치의 672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총 석유계 탄화수소는 10곳, 에틸벤젠은 8곳, 톨루엔은 4곳에서 기준치를 웃돌았습니다.

2015년 1차 조사에서도 기준치의 1백 배가 넘는 유독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용산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는 2001년 기지 외곽 녹사평역 주변에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환경부와 주한미군은 실무협의를 거쳐 재작년 1차 조사에 이어 지난해 2, 3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미군이 2, 3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자 시민 환경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해 정보 공개를 이끌어냈습니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기지 환경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