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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故 김주혁 사망 후 우울증·불면증 시달려"

김의성 "故 김주혁 사망 후 우울증·불면증 시달려"
배우 김의성이 故 김주혁의 사망으로 받은 충격을 전했다.

29일 자신의 SNS에 "오랫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라며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날을 회상했다. 

이어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면서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났다.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졌다"고 정신적 충격을 밝혔다.

고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마흔 여섯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의성은 고인과 영화 '당신자신과당신의 것', '비밀은 없다'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음은 김의성 글 전문-

오랫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 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없는 일정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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