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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얀마서 첫 미사 집전 "복수 유혹 떨치고 용서하라"

교황, 미얀마서 첫 미사 집전 "복수 유혹 떨치고 용서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수민족 분쟁이 끊이지 않는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용서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했습니다.

교황은 미얀마 방문 사흘째인 현지시간 오늘(29일) 최대도시 양곤의 축구경기장에서 20만 명의 신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미얀마인들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복수의 유혹이 있더라도 용서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 복수는 하느님의 길이 아니다"고 설파했습니다.

다만 교황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로힝야족'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미얀마 내 가톨릭 신자는 약 65만 9천명으로 전체 인구 5천100만 명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전체 16개 가톨릭 교구 중 15개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끊이지 않는 북부 카친 주와 샨 주의 소수민족 거주지에 몰려 있습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자동차로 4시간을 달려왔다는 헨리 토 진씨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이번 생은 물론 다음 생에도 교황을 직접 알현하는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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