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北 제재·압박 계속"…도발 당일 통화는 처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9일) 아침 6시부터 55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도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특히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침 8시 30분부터 20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한 당일에 한미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발 5시간여 만에 한미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선제타격을 비롯한 미국의 강경 대응을 막기 위해 빠른 소통이 필요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대북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의 성능이 개량됐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미사일을 대응 발사해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한 뒤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