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삼성, 한기주↔이영욱 트레이드

KBO리그 계약금 역대 최고액 기록 보유자인 우완 투수 한기주가 11년 만에 KIA를 떠나 삼성으로 팀을 옮깁니다.

KIA는 한기주와 삼성의 외야수 이영욱을 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 구단은 "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두 선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려는 양 팀간 협의로 성사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기주는 2006년 KIA에 입단할 당시 계약금 10억 원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한기주는 입단 첫해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하고, 이듬해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2년 동안 51세이브를 거두며 이름값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3년에는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회전근 파열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한기주는 초인적인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해 2015년 1군 마운드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4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26을 거둔 한기주는 올해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1군 통산 성적은 239경기 25승 28패 71세이브 9홀드 416⅓이닝 평균자책점 3.63입니다.

좌투좌타인 이영욱은 2008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통산 8시즌 타율 2할4푼5리, 12홈런, 103타점, 173득점, 72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입니다.

KIA 구단은 "이영욱이 견실한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춰 내년 시즌 활동도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