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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해외 은닉 계좌 더 있다"…삼성 지배구조 영향

<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여당이 국세청의 과세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도 이 회장의 은닉계좌가 더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계좌의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지하경제 양성화를 명분으로, '미신고 역외소득 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운영했습니다.

해외에 숨긴 재산을 자진 신고하면 과태료를 면제하고 형사 처벌을 경감해주는 제도입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이 당시 해외 계좌를 자진 신고했던 정황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의원 : 이건희 회장이 있다는 얘기는, 보고는 들었죠?]

[김동연/경제부총리 : 예. 들은 거 같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의원 : 자진 신고한 재산과 소득 출처가 조사가 되었습니까?]

[김동연/경제부총리 : 아마 그 자료는 비공개 자료인데 제가 거기까진 뭐 내용을 알 수 없고요.]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희 회장은 조세범 처벌법이나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것이 됩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삼성생명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국회 정무위) : 금융사 지배구조상 대주주 적격성 유지 여부에 대해서 부합하는지 여부를 엄격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생명 대주주 자격은 이건희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여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겠다면서도 법 시행 이후에 발생한 일이거나, 법 위반이 확정돼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개인 재산의 문제라며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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