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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종교지도자 만난 교황, 로힝야 표현 빼고 '화합' 강조

불교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서로 다른 종교 간의 화합을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황청에 따르면 방문 이틀째를 맞아 양곤에서 현지 불교와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난 교황은 "화합은 다양성의 산물"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종교에는 서로 다른 가치와 풍요로움, 차별성이 있다"며 "서로 다른 종교가 전통과 풍요로움을 나누는 것은 평화로운 삶 속에서만 가능하며 평화는 다양성의 조화를 통해 성립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7일) 로힝야족 인종청소의 책임자로 비난받는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과의 면담에서 종교·인종 간 차별 문제를 지적했던 교황은 오늘도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종교인들과 면담 후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틴 초 대통령 등을 만나기 위해 수도인 네피도로 이동했습니다.

교황은 미얀마 정치 지도자들과 면담 후 현지 외교단이 참여한 가운에 연설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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