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사망 선고도 면회냐"…'박수진 특혜 논란' 삼성병원 해명에 '분통' 터트린 아기 엄마

삼성서울병원 측이 방송인 박수진의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특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A 씨가 병원 측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 씨는 오늘(28일) 삼성병원 측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료진 판단 아래 박수진 씨의 조부모 면회를 허락했으며 병원 확인 결과 A씨의 조부모도 들어와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명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나네요"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A 씨는 "삼성에서 저희 아이 조부모님 면회 관련해서 저희도 면회를 시켜주었다고 입장을 냈다고 하는데 삼성에 묻고 싶어요. 사망 사인 전에 조부모님 들어오시라면서요. 사망 선고하려고 불러놓고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삼성서울병원 측은 A 씨의 조부모에게 아기를 보여주려고 면회를 허용한 것이 아니라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났던 A 씨의 아기가 안타깝게 숨진 뒤 아기의 사망 선고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확인 차원에서 조부모를 잠시 들어오도록 했다는 겁니다.

A 씨는 "박수진 씨 모유 수유 때문에 친정엄마 데리고 자주 들어갔다고 저한테 얘기했는데 특혜가 아니고 뭔가요? 간호사들한테 수유 자세 부탁 힘들어서 엄마 데리고 들어가게 부탁했다는데 삼성도 그렇게 대응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A 씨는 삼성서울병원의 이런 조치에 대해 앞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A 씨는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 측이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 연예인 부부의 매니저와 가족들의 출입을 허용했다"며 삼성서울병원 측이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에게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출산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필 편지로 사과했습니다.
A 씨는 이후 박수진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으며 차별 대우를 받은 점은 속상하지만 박수진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A 씨는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측의 태도에 대해서는 "작년 말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휠체어를 친정엄마가 밀고 니큐(신생아집중치료실)에 갔을 때 간호사가 부모만 면회가 되니 조부모는 나가라며 쏘아붙이듯 얘기한 게 너무 기분이 나빴다"며 "우린 안됐고 연예인에겐 허락이 됐다는 사실에 많은 이른둥이 엄마들이 화가 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A 씨의 비판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박수진 인스타그램,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