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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뛰는데, 지방은 미분양 속출…'역전세난' 우려

<앵커>

부동산 시장을 정부가 죄고 있는데 서울 강남은 그래도 집값이 오르는 반면에 안 그래도 비실비실했던 일부 지방은 더 말라 가고 있습니다. 전세를 내놔도 세입자가 없어서 집을 비워두는 소위 역전세난 이야기가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만 2만 3천 가구가 신규 공급되는 경기도 화성의 신도시입니다. 역세권과 멀거나 주거환경이 덜 조성된 신규 단지는 한 달 넘게 가격이 하락세입니다.

[부동산중개인 : 예전보다 한 2천(만 원) 정도? 많이 빠지면 2천(만 원) 정도 빠지는 거 같아요. 꾸준히 조금씩 빠진 상태예요. 저희도 어디가 최저점인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이른바 '갭 투자' 집주인들은 특히 애가 탑니다. 전세가를 내려도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역전세난 조짐이 나타나는 겁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충북을 비롯한 경남, 강원지역의 미분양이 급속히 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12%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8·2 대책 이후에도 강남과 재건축 영향으로 집값이 뛰는 서울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지방 부동산이 급락할 경우에 경제 전반에 미치는 위협요인이 큰 만큼 대출이나 세금 규제를 지역별로 차별화해서 적용하는 연착륙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막대한 가계부채 속에 금리 인상 흐름도 본격화된 만큼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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