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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 위험' 발리에 발 묶인 6만 명…오전 운항 재개될까

<앵커>

유명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화산이 본격적으로 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항도 위험해서 관광객 6만 명의 발이 묶였는데 오늘(28일) 오전에 잠시라도 문을 열어서 비행기를 띄우도록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검은 연기가 분화구 위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화산재는 7천9백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대피구역도 분화구 반경 6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로 넓히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발리 국제공항도 어제 오전부터 최소 24시간 잠정 폐쇄했습니다. 어제 하루 항공편 445편이 결항했고,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이용객 6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송진원/한국인 피해 승객 : 비행기가 어제도 결항하고 오늘까지 운항이 취소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내일 아이들 학교도 가고 직장도 가야 하는데….]

공항 측은 6시간 간격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오늘 오전 중으로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아궁 화산에서는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고 입구 부분에서 붉은빛이 관측되고 있어 조만간 대규모 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토포 유오노/발리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12킬로미터 안에서도 느껴질 만한 굉음과 진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발리와 롬복 섬 여행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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