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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분화 본격화…"어떡하나" 6만 명 '발 동동'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화산이 본격적으로 분화하기 시작하면서 최고 수준의 위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민 대피 지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발리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관광객 6만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와, 분화구 위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화산재는 7천9백m까지 치솟았습니다.

잦아들었던 아궁 화산이 다시 분화를 시작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지 시각 어제 새벽(27일) 6시를 기해 화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대피 구역도 분화구 반경 6㎞에서 10㎞로 넓히고, 주민에게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화산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항공당국은 어제 오전부터 최소 24시간 발리 국제공항을 폐쇄했습니다.

폐쇄 연장 여부는 오늘 오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 하루 항공편 4백45편이 결항했고,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이용객 6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송진원/한국인 피해 승객 : 비행기가 어제도 결항하고 오늘까지 운항이 취소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내일 아이들 학교도 가고 직장도 가야 하는데, 내일이라도 출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엔 아궁 화산을 비롯해 130여 개의 활화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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