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모닝스타' 39억 원에 낙찰…"점화 제외하면 최고가"

김환기 화백이 1964년에 그린 청색 톤의 반추상 그림인 '모닝스타'가 어제(26일) 열린 제23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천8백만 홍콩달러, 우리 돈 약 39억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김환기 화백의 점화를 제외한 작품 가운데 최고가입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꽃과 항아리'의 30억 5천만원입니다.

2천만 홍콩달러로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팔린 '모닝스타'는 작가가 전면 점화로 대표되는 추상화를 그리기 전, 구상에서 추상으로 옮겨가는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경매에서는 '모닝스타'를 비롯해 김환기의 출품작 7점이 모두 팔려 김환기 작품의 인기가 거듭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는 지난 4월 65억5천만원에 낙찰되면서 한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응노 화백의 '피플'은 2억 6천만원, 임옥상의 '귀환Ⅱ'은 2억원에 거래돼 모두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외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시리즈 중 하나인 'A-Pumpkin [BAGN8]'이 역대 호박 작품 낙찰가 중 가장 높은 33억 4천만원에 팔렸습니다.

이번 서울옥션 홍콩경매의 낙찰 총액은 약 203억원이고 낙찰률은 78%였습니다.

(사진=서울옥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