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남자 대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비정상 음주" 연구 결과 나와 '눈길'

대학교 남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알코올 의존과 남용 등 정상적이지 않은 음주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식품영양생명학과 서은희 교수가 2015년 경남지역 남자 대학생 3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 음주 정도와 음주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은 WHO에서 개발한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 검사(AUDIT)'를 이용해 음주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음주 횟수와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횟수 등 10개 문항을 설문대상자에게 제시해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를 토대로 40점 만점에 7점 이하는 '정상 음주', 8~15점은 '위험 음주', 16점 이상은 '알코올 남용'으로 구분한 결과, 연구 대상 남자 대학생들의 AUDIT 검사 평균 점수는 11.52로 '위험 음주'에 속했습니다.

이는 WHO의 문제 음주 기준인 8점을 훨씬 웃도는 점수입니다.

전체 남자 대학생 중 위험 음주를 하는 학생은 41.7%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 남용으로 분류된 남학생은 29.5%였습니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의 위험 음주·알코올 남용 학생의 비율이 7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3학년(72.1%), 2학년(69.3%), 4학년(65%) 순이었습니다.

비정상적 음주 행태는 거주 형태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혼자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의 알코올 남용 비율은 규율이 있는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학생보다 2배 높았습니다.

전체 기숙사 거주 남학생 중 알코올 남용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은 17.6%였지만, 자취·하숙생 중에선 35.2%에 달했습니다.

서 교수는 논문에서 "대학 시절의 잘못된 음주 행태는 사회 진출 후 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가족 요인 외에 사회·심리적 차원에서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 호에 소개됐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