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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로힝야 '인종청소' 논란속 역사적 첫 미얀마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교황의 미얀마 방문은 21세기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이뤄져, 평소 난민 문제에 큰 관심을 표명해온 그가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오늘(27일) 오후 현지 가톨릭 성직자 등의 영접을 받으며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해, 30일까지 나흘간의 역사적인 첫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교황은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내일 오후에는 행정수도인 네피도로 건너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자신을 초청한 틴 초 대통령 등과 회동합니다.

모레는 미얀마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고 이어 불교계 원로들과 현지 주교단을 만날 예정이며, 30일에는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첫 미얀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학살해 '인종청소' 논쟁이 불거졌지만, 교황의 이번 공식 일정에 사태의 현장인 서부 라카인주 방문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교황은 미얀마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 인종청소의 책임이 있는 미얀마군 사령관을 만나고, 다음 달 1일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종교 간 회의에서 소수의 로힝야족 대표단을 대면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전쟁과 난민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온 교황이 이번 방문 중에 로힝야족 문제를 직접 거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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