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마법사' 황재균 kt 입단식 "돌아온 수원에서 좋은 경기"

황재균이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막내구단이자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황재균의 마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t는 오늘(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황재균 공식 입단식을 열었습니다.

임종택 kt 단장과 김진욱 감독이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주장 박경수가 꽃다발을 안겼습니다.

황재균은 kt에서 등번호 10을 달게 됩니다.

황재균은 지난 13일 kt와 4년 총액 88억원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 44억원) 에 계약했습니다.

kt는 공격력을 갖춘 3루수 황재균의 영입으로 공·수 모두에서 전력 보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97득점을 올리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천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등입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54, 1홈런, 5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국내 복귀를 택했습니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직후, 황재균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고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kt wiz의 도전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은 지난해부터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다. 드디어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며 "내년 시즌에는 팬들이 더 기대하는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재균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수원으로 돌아왔다. kt 동료와 힘을 합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