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천 달러 돌파…"연말이면 1만 달러?"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천 달러를 돌파하며 1만 달러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오전 9천 달러를 넘어선 뒤 장중 한때 9천484달러, 1천3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도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천 달러를 돌파한 뒤 오전 10시 기준 9천360 달러, 1천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8천 달러를 넘은 뒤 9천 달러 고지를 통과하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지난 5월 2천 달러를 넘어서더니 다섯 달 만인 10월 5천 달러를 찍었고 이달 3일 7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초 대비 증가율은 820%에 달합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금융 시장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지난 10월 밝힌 데 이어,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가상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드는 개미 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란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만 달러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