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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 원격 초음파 진단 로봇 시스템 개발…3년 뒤 상용화 예정

기계연구원, 원격 초음파 진단 로봇 시스템 개발…3년 뒤 상용화 예정
▲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원격 의료영상 진단 시스템 'RADIUS'. 왼쪽 화면 속 로봇이 '마스터 로봇'이고, 오른쪽 로봇이 '슬레이브 로봇'이다.

대형 병원의 의사가 멀리 떨어진 곳의 환자를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원격 로봇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서준호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박사팀은 오늘(27일) 원격 의료영상 진단 시스템인 'RADIUS(래디어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초음파 영상은 간이나 담낭, 자궁, 근육 등에 생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초음파 영상 전문의가 없는 도서와 산간 지역의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려면 도심의 병원으로 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개발된 로봇시스템은 영상 전문의가 사용하는 '마스터 로봇'과 환자가 쓰는 '슬레이브 로봇'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문의가 마스터 로봇의 초음파 진단 기구를 평소 초음파 검사를 할 때처럼 움직이면, 이 움직임에 따라 환자의 배 위에 놓인 슬레이브 로봇이 움직이며 초음파 영상을 얻어냅니다.

이 영상은 전문의가 볼 수 있게 슬레이브 로봇에서 대형 병원의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현재 상용화된 프랑스 제품은 슬레이브 로봇의 무게가 3.5kg 정도지만, 기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의 무게는 1.5kg 정도로 훨씬 가볍습니다.

초음파 진단 기구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게 연구진은 마스터 로봇에 구동기를 추가했습니다.

울릉보건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욱성미디어 등이 협력해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인터넷망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을 얻고, 로봇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 허가와 실용화 작업에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준호 박사는 "앞으로 전문의가 슬레이브 로봇과 환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햅틱 기술'까지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환자들이 더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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