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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시청률 0%대 추락…등 돌린 시청자 어쩌나

'믹스나인', 시청률 0%대 추락…등 돌린 시청자 어쩌나
하락세를 보이던 ‘믹스나인’의 시청률이 급기야 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믹스나인'의 시청률은 유료방송가구시청률 기준 0.958%(이하 동일기준)에 그쳤다.

지난 10월 29일 첫 방송한 ‘믹스나인’은 1.919%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2회차 1.527%, 3회차 1.706%, 4회차 1.301%로, 큰 반등없이 1%대 시청률에 머물던 ‘믹스나인’이 급기야 5회차에서 0%대 시청률로 떨어지며 완전히 자존심을 구겼다.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프로듀서와 Mnet에서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등의 유명 오디션프로그램을 만든 한동철PD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양현석이 직접 전국 70여개의 기획사를 다니며 K팝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숨은 인재를 직접 발굴한다는 콘셉트도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믹스나인’은 기대만큼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빅뱅 태양, 승리, 위너 송민호, 씨엘 등 YG산하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는데도 시청률이 계속 떨어진다. 양현석 프로듀서의 독한 심사 스타일이나 “YG의 갑질 아니냐”는 지적이 노이즈마케팅으로 작용될 법한데도 프로그램은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시청자의 마음이 ‘믹스나인’에서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가 이런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믹스나인’을 보면, ‘프로듀스101’의 잔상이 진하다.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방식, 카메라, 자막스타일, 인터뷰 구성, 마지막에 투표현황을 피라미드식으로 공개하는 형태, 순위발표식 등 곳곳에서 자연스레 ‘프로듀스101’이 떠오른다. 남녀 대결의 승자팀으로 최종 데뷔할 팀을 결정한다는 큰 틀 외에 나머지는 ‘프로듀스101’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여기에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과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고 있다는 점은 두 프로그램 모두에게 독이다. ‘더유닛’은 10월 28일, ‘믹스나인’은 하루 뒤인 29일에 첫방송을 시작, 두 프로그램은 나란히 주말예능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소속사에서 선발한 연습생, 혹은 데뷔했지만 빛을 못 본 기존 아이돌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펼친다는 기본 설정이 다르긴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두 프로그램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토요일에 ‘더유닛’이, 일요일에 ‘믹스나인’이,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이어 방송되다보니 두 프로그램이 헷갈리고 보기 지친다는 의견도 많다.

‘믹스나인’에 출연 중인 신류진, 김병관, 김효진, 이수진, 우진영 등의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자체가 힘을 받지 못하면, 최종 데뷔 멤버가 정해져도 지금의 워너원 같은 인기그룹이 될 수 없다. ‘믹스나인’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참가자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든든한 둥지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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