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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섬 화산 분화' 주민 수만 명 대피…공항 잠정 폐쇄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행으로 많이 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지금 화산이 계속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공항도 문을 닫아서 우리나라 관광객 수십 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의 분화구 위로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최고 4천m 상공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립니다.

화산 주변 반경 7km 이내 지역에 사는 주민 2만 5천여 명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화산 분출이 계속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행경보를 기존의 오렌지색에서 적색경보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화산재가 이웃 롬복 섬 상공을 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롬복섬 국제공항은 잠정폐쇄됐습니다.

[응구라 아디타/롬복국제공항 매니저 : 우리는 모든 안전 요소를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발리공항에서는 항공편 취소로 한국인 관광객 수십 명을 포함해 승객 5천 5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김희주/현지 관광객 : 내일로 항공기 티켓을 미루긴 했는데 내일도 가능할 지 사실 모르겠고 걱정스러운 상황이에요.]

현재까지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발리 지역을 찾는 한국인이 매년 4~5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현지 공관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높이 3천142m에 이르는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1천 1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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