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천m 치솟은 화산재…'발리 화산 폭발'에 발 묶인 관광객

인도네시아, 항공운항경보 최고 단계 '적색' 발령

<앵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화산이 잇따라 분출했습니다. 화산재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관광객 2천여 명은 별수 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분화구 위로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분화구 상공엔 연기가 가득 차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26일) 오전 6시 20분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화산은 지난 21일과 어제 오후에 이어 오늘 아침에만 3차례 분화했는데, 최고 4천m 상공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렸습니다.

화산 주변에 사는 주민 2만 5천여 명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의 피해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주변 상공의 항공운항경보를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높였습니다.

공항이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수십 명을 포함해 2천여 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김희주/현지 관광객 : 내일로 항공기 티켓을 미루긴 했는데 내일도 가능할지 사실 모르겠고 걱정스러운 상황이에요.]

높이가 3천142m에 이르는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1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