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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대신 '호로록'…'소리 마케팅' 광고, 늘어나는 이유는

<앵커>

라면을 끓여서 후루룩 먹는 소리로만 꽉 채운 광고 본 적 있으시죠?

이처럼 소리를 활용한 마케팅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시간 가까이 비누를 깎고 토스트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들려주거나, 흙길을 걷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특정 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자율감각쾌락반응, ASMR을 활용한 영상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니지만, 수면 장애나 스트레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유튜브 관련 영상도 4백만 개에서 7백만 개로 급증했습니다.

[전경선/ASMR 유튜버 : 편안하다고도 하시고 마음에 안정이 온다고도 하시고. 일을 하거나 할 때도 많이 들으시는 편인 것 같아요.]

소리를 활용한 광고도 등장했습니다.

한 라면 광고에서는 다른 음향을 제외하고, 라면을 조리하고 시식하는 소리만 들려줍니다.

자연의 소리와 화장품을 바르는 소리만 극대화한 광고도 있습니다.

이전까지 소리가 제품 홍보의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젠 '전부'가 된 겁니다.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 (소리는) 연상을 해 가지고 이해하게 돼 있단 말이죠. 사전 각인 효과에 의한 암시 효과가 (뛰어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준희, 유튜브 : ASMRSurge·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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