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리 화산분화로 연기 4천m 솟아…항공편 결항, 수천 명 발묶여

발리 화산분화로 연기 4천m 솟아…항공편 결항, 수천 명 발묶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또다시 분화하면서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됐습니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6시 20분 아궁 화산이 분화해 분화구 상공 4천 미터까지 화산재를 뿜어 올렸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만 세 차례의 분화가 있었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각각 3천 미터와 2천 미터까지 연기기둥이 솟았다"고 말했습니다.

화산재는 현재 바람을 따라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가 있는 동남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궁 화산은 어제 오후 5시쯤에도 분화해 분화구 위 7백 미터까지 화산재와 수증기를 뿜어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는 아궁 화산 주변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적색경보는 화산재를 동반한 분출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거나 진행 중일 때 내려집니다.

다만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는 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분화구에서 58㎞가량 떨어져 있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도 아직은 정상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젯스타와 콴타스, 에어아시아 등 일부 항공사들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을 자체적으로 취소 또는 연기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항공편 25편이 취소됐고, 여행객 2천여 명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높이 3천142미터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화산 인근에 사는 주민 1천1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