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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 108억원까지 챙기고 퇴진한 무가베"…특권 지속 논란

"위로금 108억원까지 챙기고 퇴진한 무가베"…특권 지속 논란
최근 대통령에서 물러난 짐바브웨의 무가베가 위로와 보상 차원으로 1천만 달러(108억6천500만 원) '돈다발'과 가족 면책을 보장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무가베는 지난주 초 에머슨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 측근들과 그같이 합의했다고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의 한 고위 인사가 전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가베가 받을 돈은 1천만 달러로 추정됐는데, 500만 달러는 현금으로 즉시 받고 나머진 수개월에 걸쳐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가베는 알려진 대로 불기소 면책을 보장받은 데 더해 가족 사업이익이 침해되는 조처가 없을 거라고도 확약받았습니다.

무가베 부인 쪽 장남인 러셀 고레라사(33)는 수익성 큰 짐바브웨 광산사업에 큰 지분을 보유하는 등 무가베 일가의 사업 분야는 다양합니다.

무가베는 또한, 사망할 때까지 연 15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무가베의 사후엔 호사로 악명 높은 부인 그레이스(52세)가 무가베 급여의 절반을 받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무가베 부부는 아울러 호화저택에 계속 거주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의료보호뿐 아니라 집사와 안전요원들의 급여 지원을 받고 해외여행 시 경비 일체도 받습니다.

제1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의 더글러스 음원조라 사무총장은 "그런 거래가 있었는지 모른다"면서도 "돈이나 그 밖 다른 것에 관한 '딜'이 있다면 위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른 한 무당파 의원은 그러나 "전직 대통령을 가난하게 살도록 두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하며 무가베의 권리를 당연시했습니다.

옵서버는 "무가베 집권 기간 짐바브웨는 그 통화가 무가치해졌고 빚더미에 앉았고 가난해졌고 80% 넘는 실업률의 국가가 됐으며 짐바브웨 인구의 기대수명은 60세로 전 세계 최저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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