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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서현 “사춘기 함께 겪은 소녀시대, 쉼 없이 달려왔죠”

[스브수다] 서현 “사춘기 함께 겪은 소녀시대, 쉼 없이 달려왔죠”
소녀시대 데뷔 10주년이 된 2017년은 서현(27)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한해다. 10년 만에 서현의 첫 솔로앨범이 나왔고, 50부작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소녀시대는 10주년을 맞았고, 서현은 홀로서기를 택했다.

“기승전결이 다 있었던 한해였다.”며 서현은 밝게 웃었다. 서현은 ‘소녀’라는 말보다는 이제는 ‘청춘’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다.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이후 취재진과 만난 서현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후 스케줄을 생각하지 않고 쉬어봤다.”면서 “빈둥빈둥 드라마도 봤고 일본에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이런 휴식이 필요했구나’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들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에 처음 만나서 10대부터 20대 초반, 대학교 입학과 졸업을 다 함께 겪었어요. 언니들이 ‘애 키우는 기분이다’라고 해요.(웃음) 함께 성장하는 걸 봤으니까요. 사춘기도 함께 겪었고요. 뭔가 애틋한 느낌이 있어요. SES의 ‘달리기’라는 노래가 참 많이 공감이 돼요.”

서현이 공감된다는 ‘달리기’는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중략)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일 인걸” 등의 가삿말이 있는 곡이다.

“쉬다 보니 눈앞에 것들만 보면서 달려왔다는 걸 알았어요. 참 숨이 차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다음달에는 미국 여행을 할 예정이에요. 거기서 티파니 언니를 만날 거예요. 티파니 언니도 저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언니는 자란 문화가 미국이었기 때문에 10여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정말 고향이 그리웠을 것 같아요.”

서현에게 소녀시대는 자매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이제 소녀시대 멤버들은 저마다 프로로 성장했다. 10년은 소녀시대 멤버들을 성숙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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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되기까지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죠. 인생에 답이 없다고 하잖아요. 혼자가 아닌 다 같이 한다는 점에서 서로 많이 힘을 얻었어요. 소녀시대 멤버들은 모두 함께 뭉쳤을 때 시너지가 가장 크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서로 서운한 게 있어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눈을 마주치고 ‘잘해보자. 네 옆에는 내가 있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줬죠. 그런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저희를 성장시켰던 것 같아요.”

서현은 소녀시대에서 ‘욕심’이 많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역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고 솔로앨범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50부작의 첫 주연으로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홀로서기’라는 클 결심을 한 서현, 누구에게 가장 많은 상의를 했는지 물었다.

“멤버들과는 가장 얘기를 많이 했어요. 시시콜콜한 것부터 진지한 것까지요. 저희는 만나면 수다가 끊이지 않아서 정말 다 얘기를 하는 편이에요. 많은 사람들에게 얘기도 들었지만 결국에는 제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많이 걱정하셨지만 ‘제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이에요’라고 설득을 했죠. 이제는 그걸 찾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홀로서기의 가장 큰 이유는 뭘까.

“10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매 순간이 행복했던 것 같은데요. 꽤 오래전부터 ‘내가 너무 안주를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을 해왔어요. 그 당시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최선을 다하고 살았는데 마음에 여유가 너무 없었고, 너무 제 양손에 모든 걸 쥐고 있으려고 했어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막내로서 사랑만 받기 보다는 3년이 지나면 나도 서른이 되니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걸 내려놔보고 싶다는 생각이요.”

서현은 최근 자신이 맡은 강소주 역할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주도적이고 거침 없는 모습도 서현과 강소주의 비슷한 부분이다.

서현은 “가끔 매니저분이 ‘서현 씨 너무 소주 같은 것 아니냐’며 놀랄 때가 있다. 연기를 하면서 조금 더 털털해졌고, 입도 조금은 걸어졌다.”며 밝게 웃었다.

서현은 이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것을 도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을 17살 때부터 시작한 건데요. 그렇게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해요. 아직까지도 사회생활은 어려워요. 특히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건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제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거든요. 예전에는 ‘나는 어디서든 예쁘게 사진을 찍혀야 할 직업’을 가졌으니 어딜가든 꽁꽁 싸매고 다녀쓴데 이제는 비비크립도 안 바르고 다녀요. ‘내가 너무 심했나’ 하기도 하지만, 저는 TV속에 사는 가상 인물이 아니고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는 걸 드러내고 저도 편해지고 싶어요.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제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어요.”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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