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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을 잡아라' 라스베이거스에 집라인·전자게임장 도입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호텔들이 밀레니얼 세대가 흥미를 느낄 재미있는 거리를 카지노장 밖에서 찾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블랙잭이나 룰렛보다는 새롭고 매력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대관람차와 링크 호텔 사이의 도심 산책로에 집라인(zip line)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AP 통신이 25일 전했습니다.

350m 길이에 10개의 라인으로 설계된 시저스의 집라인은 앉아서도 탈 수 있고 슈퍼맨 스타일로 날아갈 수도 있어 스릴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링크 산책로의 션 스웡거 총지배인은 "많은 사람이 찾는 산책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면서 "우리의 타깃 고객은 밀레니얼"이라고 꼭 집어 말했습니다.

앞서 윈 리조트는 내년에 18홀 골프장을 38에이커 규모의 호수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나이트클럽으로 활용했던 공간을 게임장으로 바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LED 벽에 게임 스테이션을 갖추고 동영상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에는 슬롯머신과 유사한 신세대 게임기도 들여놓을 예정인데, 기존의 '운'에 의존한 슬롯머신이 아니라 실력이나 기술이 어느정도 작용하는 기계로 대체해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유인하겠다는 것입니다.

집라인과 전자게임장 도입은 그러나 단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넘어서 궁극적으로 이들을 '갬블'의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카지노 측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켄트주립대 레저·공원·관광 경영학과의 앤드루 레프 교수는 "(집라인을 타면서) 아드레날린 분비가 많아지게 되면 블랙잭 테이블에서 더 많은 돈을 걸 수 있다"면서 "둘 다 계산된 스릴과 관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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