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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레바논 총리 "헤즈볼라 아랍안보 개입 불용"

최근 귀국해 사임을 유보한 레바논 총리가 무장정파 헤즈볼라 견제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하리리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헤즈볼라가 "아랍 형제들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그 나라의 안보·안정을 공격하려는 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리리 총리는 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 돌연 사임을 발표, 중동 정세에 회오리를 일으켰다.

그는 22일에야 귀국해 미셸 아운 대통령의 권유를 수락하는 형식으로 사임을 유보했다.

이날 하리리 총리는 레바논의 중립 외교와 '분리정책' 실현 가능성을 논의하고 살펴볼 기회를 갖고자 당장 사임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에서 '분리정책'은 역내 분쟁에 거리를 두며 개입하지 않는 외교정책을 가리킨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시리아 사태 등 국외 분쟁에 적극 개입하며 시아파 블록 세력 확장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리리 총리의 이날 성명은 헤즈볼라의 세력 확장에 우려하는 사우디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바샤르 알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3일 사드 자키아 신임 레바논대사를 만나 신임장을 받았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24일 전했다.

하리리 총리와 아운 대통령이 지난달말 자키아 대사를 임명할 때까지 시리아 주재 레바논대사직은 4년간 공석이었다.

하리리 총리는 자키아 대사를 임명한 후 국내 아사드 비판세력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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