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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신' 푸지데몬, 벨기에에서 카탈루냐 지방선거 선거운동 시작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카탈루냐의 독립을 추진하다가 공직을 박탈당한 뒤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25일 벨기에에서 다음달 21일 실시되는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벨기에 북부의 브뤼헤 인근에서 카탈루냐로부터 건너온 90명의 후보들과 함께 '투게더 포 카탈루냐'를 선거구호로 내세우고 지방선거 선거운동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벨기에로 피신한 푸지데몬에 대해 반역과 선동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송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벨기에 법원이 신병 인도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지데몬 전 수반은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다시 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직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선거운동 발대식에서 스페인 정부를 향해 다음달 21일 선거에서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이 승리하면 선거결과를 존중해 카탈루냐에 대한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탈루냐 독립을 요구하는 정당이 다음달 21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카탈루냐 의회에서 분리운동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다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12월 21일에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 카탈루냐 직접 통치 지지 세력에게 카탈루냐의 민주주의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벨기에 법원은 스페인 송환 여부에 대한 법원의 심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두한 푸지데몬 전 수반을 구속하지 않고, 벨기에에 머문다는 조건으로 석방했으며, 스페인으로의 신병 인도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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