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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 언론사 난입 총격범에 징역 25년형 선고

4년 전 프랑스 파리 시내의 방송국과 신문사에 총을 들고 난입해 기자를 다치게 한 범인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르몽드 등 현지 언론은 파리형사법원이 지난 24일 선고공판에서 살인 미수와 테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압델하킴 데카르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52세인 데카르는 지난 2013년 11월 15일 파리 시내 방송사 BFM TV의 보도국에 침입해 기자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달아난 데 이어 며칠 뒤 일간 리베라시옹의 편집국에도 난입해 사진기자의 취재보조원을 총으로 쏴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달아난 그는 며칠 뒤 파리 서부의 국제업무지구인 라데팡스의 한 은행 앞에서도 총을 쏘며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고 달아났다가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데카르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습니다.

데카르는 범행 후 도주 과정에서 "언론이 조작을 일삼고 있으며 자본주의에 저항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검찰도 공소장에서 데카르의 범행 동기에 대해 "국가와 사회,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고 적시했습니다.

재판에서 데카르는 시종일관 프랑스의 과거 알제리 식민지배와 프랑스 교외 빈민거주지역의 사회문제를 언급하는 등 자신의 범행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저항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카르는 1990년대에도 경찰관 3명과 택시운전사 1명을 숨지게 한 연쇄 총격사건 범인들에게 총기를 제공한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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