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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 어때요"…외모 평가받는 '얼평' 숨은 심리는?

<앵커>

혹시 '얼평'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방송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다는 뜻인데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왜 모르는 사람에게 '얼굴 평가'를 받는 걸까요?

'얼평'의 심리를 심우섭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실시간 인터넷으로 한 BJ가 진행하는 얼굴 평가, 이른바 '얼평' 방송이 한창입니다.

[이 정도면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어가는 그런 얼굴이죠.]

밤 10시 반이 넘은 시간에도 동시 접속자 수는 2백여 명. 서로 얼굴을 평가받겠다며 앞다퉈 사진을 보내는데 꼭 좋은 얘기만 듣는 것도 아닙니다.

[나민흠/인터넷BJ : 보이는 대로 솔직하게 못생기면 못생겼다. 진짜 솔직하게 해야지 좋아하지, 다 예쁘다, 다 잘생겼다 하면 (시청자가) 재미없다고….]

얼굴 사진에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기는 스마트폰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쌍꺼풀 수술해. 쌍수하면 진짜 인기 많을 것 같아.]

'첫인상이 좋다.', '성형수술이 잘됐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듣기를 원할까?

전문가들은 외모지상주의 풍조도 있지만,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진학이나 취직은 물론 쇼핑이나 여행에서 사소하게는 식사 메뉴 선택까지 타인의 선택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황상민/심리학 박사 : 남들한테 번듯하고 잘된 삶을 살겠다는 심리에서 나온 건데 남들이 멋있다고 하면 네가 잘생긴 거고 남들이 아니라고 하면 '넌 아닌 거야' 그런 심리상태에 처하게 되고….]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스스로 도전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쌓을 때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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