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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장사 7년 전보다 어려워지고 빚은 2배 늘어

숙박·음식점 장사 7년 전보다 어려워지고 빚은 2배 늘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7년간 숙박·음식점업 매출 등은 감소했지만 이들 업종 사업자들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진입 장벽이 낮은 숙박·음식점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당 경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숙박,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95였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현재 해당 업종의 생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 등을 바탕으로 산출됩니다.

지난 3분기 숙박, 음식점업 생산이 2010년 평균보다도 5%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07∼2010년까지 100을 종종 넘었지만, 이후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개인사업자나 기업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돈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잔액은 49조3천653억 원으로 5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7년 전인 2010년 말과 비교하면 87.2% 늘어났습니다.

경제 규모나 시장 자체가 커지면 대출잔액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문제는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1조7천200억원 늘어났고, 올해 1분기 9천933억원과 2분기 1조3천836억원, 3분기 1조1천872억원으로 급증세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증가와 생산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0년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한 시기입니다.

올해 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중국인이 줄어든 점도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나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일반적으로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청년들이 진입하기 쉬운 이들 업종에 창업을 많이 하면서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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