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에서 위기감에 휩싸였던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힘으로 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대한항공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8-26 26-24 25-20)으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바꾸며 4위(승점 16, 5승 6패)를 지켰습니다.
우리카드(승점 12, 4승 7패)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승부처는 1세트였습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전·후위에서 맹활약한 덕에 첫 세트를 극적으로 따냈습니다.
15대 10으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과 서브 득점, 그리고 가스파리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가스파리니가 최홍석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해 18대 17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가스파리니가 27대 26에서 강력한 서브로 승리를 이끌며 1세트에서만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을 3개씩 성공하며 개인 통산 9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습니다.
1세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3세트를 가볍게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7점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