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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빛났다…남자농구 뉴질랜드 꺾고 월드컵 '첫 승'

<앵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우리보다 세계랭킹이 일곱계단 높은 세계 27위 뉴질랜드를 적지에서 꺾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는 경기 전 전통춤 하카를 추며 기선제압을 노렸지만 우리 선수들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최준용의 재치있는 패스는 여지없이 김종규나 오세근의 골 밑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준범은 거침없이 외곽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뉴질랜드는 높이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빛났습니다.

2점 차로 앞서던 종료 36초 전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오세근이 림을 갈랐고 종료 11초 전에는 이정현이 또 한 번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최준용이 마무리했습니다.

종료 직전 이정현이 쐐기 레이업 슛까지 넣은 대표팀은 86대 80 승리를 거두고 환호했습니다.

홈 앤 어웨이로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한 대표팀은 곧바로 귀국해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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